뉴스데스크정상빈

'50억 클럽' 박영수 구속 갈림길‥"진실 곧 밝혀질 것"

입력 | 2023-06-29 20:19   수정 | 2023-06-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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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장동 일당에게 청탁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법원이 이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구속 여부를 지금 이 시각까지 심사하고 있습니다.

대형 비리 사건을 맡았던 특수부 검사로, 또, 전직 대통령을 수사했던 특별검사로, 여러 사람을 구속시켰던 박영수 전 특검.

이제는 자신이 구속심사의 대상이 됐는데, ″진실은 밝혀질 거″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가, 검사 신분이 아닌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50억 클럽′ 의혹에 대해 처음 공개 사과했습니다.

[박영수/전 특별검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죄송합니다.″

다만, 대장동 일당에게서 청탁과 함께 거액을 약속받은 의혹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영수/전 특별검사]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주변인은 혐의 인정하는데 여전히 우리은행에 영향력 행사한 적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예.″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을 참여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백억 원을, 1차 청탁이 무산되자 2차로 대출 청탁과 함께 50억 원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일부인 5억 원, 또 변호사협회 회장 선거비용 3억 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재판부는 세 시간 반에 걸쳐 검찰과 박 전 특검 양측 주장을 들었습니다.

검찰은 220여 쪽 분량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박 전 특검의 증거인멸 정황을 부각시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전 특검 측은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고령이어서 도주 우려가 낮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영수/전 특별검사]
<진실 밝혀질 거라 하셨는데 혐의 전면 부인하신 건가요?>
″‥″

박 전 특검은 현재 구치소에서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장동 일당과 오고 간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지목된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도 나란히 법원 심문을 받은 뒤 대기하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또는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