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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문체부, '윤석열차' 공모전에 "후원 빠진다"
입력 | 2023-07-05 20:25 수정 | 2023-07-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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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작품 내용을 문제 삼아 ′엄중 경고′하고, 정부지원을 취소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었죠.
결국 올해 공모전에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기관 명단에서 빠졌고, 경기도교육청도 후원을 거절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수만화 콘텐츠 발굴을 위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진행하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대상이 문화체육부장관상인 공신력 있는 공모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문체부가 후원기관에서 빠졌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
″작년에 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문체부 (당시) 보도 설명자료에도 검토한다고 했잖습니까. 내부적으로 안 하는 게 좋다고 판단을 해서 올해는 (지원을) 안 했고‥″
′지난해 그 문제′,
23회 공모전에서 금상을 탄 작품, <윤석열차>를 가리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
기관실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뒤로는 검사를 연상시키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당시 문체부는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기관이 정치색이 담긴 작품에 상을 주는 건 부적절하다며 엄중 경고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정부 지원 취소를 검토하겠다고도 발표했습니다.
당시 만화계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올해는 진흥원이 애초에 후원 신청 자체를 포기한 겁니다.
매년 후원을 해오던 경기도교육청도 지난달 초 후원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승인 취소′ 같은 경우에는 승인 요건을 위반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단체에 대해서는 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서 사항을 취소할 수 있다고 하네요.″
두 정부 기관이 후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올해 대상은 문체부장관상에서 경기도지사상으로 바뀌고, 경기도교육감상이었던 은상도 명칭이 바뀔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