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인수

IAEA 사무총장, 외교장관 등 만나‥모든 일정 비공개로 진행

입력 | 2023-07-08 20:02   수정 | 2023-07-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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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방문을 마치고 어젯밤 한국에 입국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공항에서부터 거센 항의 시위에 진땀을 뺐습니다.

오늘은 박진 외교장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모든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장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김포공항 귀빈실 앞.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의 입국을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로시 고홈!(go home!) 그로시 고홈!(go home!)″

한동안 청사에 대기하던 그로시 총장은 시민단체들이 물러날 기색을 안 보이자, 결국 자정이 넘어서야 화물청사를 통해 공항을 빠져 나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에는 호텔에서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시민단체의 시위에 대해 ″놀랍지 않았다. 일부 사람들이 오염수 방류에 대해 깊은 반감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여기 온 이유 중 하나가 그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마친 그로시 사무총장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광화문 정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오늘 면담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실 건가요?> “....”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하실 건가요?> “...”

그로시 총장은 먼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IAEA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그로시 총장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IAEA의 후속 검증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원안위는 밝혔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이어 박진 외교장관을 만났습니다.

오늘 그로시 총장의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고 외부 노출을 극도로 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내일 오전에는 국회를 찾아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서 IAEA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남현택 / 영상편집: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