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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통장에 100억 원"‥여성 '일타강사'만 골라 노렸다
입력 | 2023-07-13 20:41 수정 | 2023-07-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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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가 많은 이른바 ′일타 강사′들, 이런 ′일타강사′들의 재력을 노리고 납치 강도를 시도한 일당이 적발이 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여성 강사들을 골라서 범행을 벌였는데, 학원 시간표를 보고 동선을 파악해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인터넷 검색창에 ′일타강사 연봉′을 입력하자, ′메이저리그 수준′ ′재벌급 슈퍼리치′ 같은 기사들이 쏟아집니다.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100억 원대 금액이 찍힌 통장을 공개하거나, 방송사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연봉을 언급한 강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 수강생이 많다는 ′일등스타′ 강사, 이른바 ′일타강사′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누구나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는 겁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학원 주차장에서, 여성 일타강사 김모씨가 차에 오르는 순간, 괴한들이 뒷좌석에 올라탔습니다.
흉기로 여성 강사를 위협해 납치하려 했는데, 마침 차에 타고 있던 남편이 저항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습니다.
검찰이 ′대치동 일타강사′의 재산을 노리고 납치를 시도한 혐의로 40살 박모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공범과 함께 또 다른 일타강사의 집 앞에서 사흘간 잠복한 뒤, 넷째 날에는 학원에서 집까지 오는 동선을 미행하기도 했습니다.
미리 잠복하고 미행한 횟수만 모두 7차례 이상.
범행대상은 모두 과목별 ′일타강사′였는데, 특히 제압하기 쉬운 여성만 골랐습니다.
인터넷에서 재산을 검색해 대상을 추린 뒤, 학원 강의 시간표를 보고 언제 어디로 가는지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납치 시도와 현장 잠복을 함께했던 공범은, 범행이 실패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유흥비 마련을 목적으로 일타강사 납치를 기획했고 동남아시아로 도주할 계획까지 치밀하게 세운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