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경미

폭우·폭염‥극단적 기후 현상에 신음하는 지구촌

입력 | 2023-07-17 20:30   수정 | 2023-07-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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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해 외신들은 우리나라가 급격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극단적인 폭우와 폭염을 몰고 오고 있는데요.

인도에서는 기록적인 홍수로 수백 명이 숨졌고, 남유럽에선 40도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범람한 강물에 사원이 물에 잠기고 다리가 끊겼습니다.

남성들 여러 명이 달려들어 물에 잠긴 차를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수일째 몬순 폭우가 이어진 인도 북부 지역에는 뉴델리 야무나강 범람으로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인도 뉴델리 주민]
″지난 50년 동안 이곳에 살면서 이렇게 많은 물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전국 곳곳에 폭우 경보가 발령되고 2만여 명이 피난길에 올랐는데, 인도 내무부는 올해 6월 시작된 몬순 기간에 인도 전역에서 지금까지 비 관련 사고로 620명이 넘게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유럽에서는 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폭염으로 기절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속출하자, 지난 주말부터 16개 도시에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로마 관광객]
″정말 끔찍합니다. 로마의 더운 날씨를 좋아했는데, 이렇게 덥지는 않았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더운 것 같습니다.″

그리스 아테네는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자, 14일부터 유적지인 아크로폴리스에 오후 시간대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에서 시작한 폭염이 서부로 퍼지고 있는데, 이미 최소 34개 지역이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으며, 남서부를 중심으로 섭씨 40~50도 대 폭염이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극단적인 이상 기후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최대 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우리나라 상황을 보도하면서, 기후 위기로 동아시아에서도 기상이변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