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전투기도 '샤워'를‥폭염 속 공군의 여름나기

입력 | 2023-08-05 20:18   수정 | 2023-08-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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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더위′라는 말에 다 담지 못할 정도로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

각종 훈련과 작전이 일상인 군에서는 더위를 식힐 틈조차 없다고 하는데요.

폭염 속 공군 전투 비행단의 하루를 홍의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활주로를 가로지르는 F-15K 전투기.

비행을 마치고 온 전투기에 물세례가 쏟아집니다.

바다 위를 날다 보면 생기는 소금기를 닦아내 부식을 막기 위해섭니다.

전투기는 ′샤워′를 하지만, 조종사는 그늘에서 숨 돌릴 틈도 없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이렇게 조종복을 입고, 여기에 특수복과 헬멧을 비롯한 장비까지 더 입어야 하는데요, 체감 온도는 50도에 이릅니다.

바람도 잘 통하지 않아 숨이 막힐 법도 한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비행 중엔 더위는 뒷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박훈제 중령/공군 11전비 110전투비행대대장]
″사실 공중에서는 조종사들이 자기가 비행하는 것에 너무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덥다 힘들다 느낄 그런 순간조차도 없습니다.″

땡볕에 달궈질 대로 달궈진 아스팔트의 열기에 지칠 때면, 팥빙수로 잠시 더위를 잊어보지만 그마저 오래 즐기기 어렵습니다.

하루 수십 번씩 출격하는 전투기를 따라 160킬로그램이 넘는 무거운 미사일을 장착하다보면, 정비복은 어느새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정수영 상사/공군 11전비 122정비중대 정비기장]
″정비복이 따로 반팔티가 제공이 돼서 그거 입고, 이동형 에어컨도 준비가 돼 있어서 많이 더위를 피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폭염 시 지휘관 재량에 따라 비행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온열 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