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인곤

울산, 태풍 오른쪽 위험반경에‥신차 옮기고, 선박도 먼바다로

입력 | 2023-08-09 19:38   수정 | 2023-08-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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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동차, 조선업체가 몰려있는 울산도 피해가 큰 태풍 오른쪽 반경에 들게 됩니다.

수출용 자동차와 선박을 안전지대로 옮기는 등 울산에 생산기지를 둔 대기업들도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울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인곤 기자, 울산에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나요?.

◀ 기자 ▶

울산 동구 방어진항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는 조금 전까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거센 빗줄기가 이어졌는데요.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씩 몸이 휘청일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태풍이 다가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울산은 내일 오전 태풍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람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태풍의 오른쪽, 이른바 ′위험반원′에 들어 강풍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울산지역 기업들은 초비상 상태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수출 선적 부두에 보관하던 차량 5천여 대를 안전지대로 옮기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침수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건조 중인 군함 2척을 포함해 모두 7척의 선박을 먼바다로 피항시켰습니다.

고질적인 상습 침수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사망자가 발생했던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는 오늘 오전 분당 10톤을 퍼낼 수 있는 펌프 6대가 설치됐는데요.

이것으로도 부족해, 조금 전 분당 45톤의 빗물을 퍼올려 하천으로 발사하는 소방청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가동 준비를 마쳤습니다.

태풍이 올 때마다 침수되는 태화강 둔치 주차장에서는 차량을 이동시키고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동구 방어진항에서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기·최창원·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