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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부산 내일 오전 태풍 근접‥'빌딩풍' 우려에 초긴장
입력 | 2023-08-09 20:17 수정 | 2023-08-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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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은 비도 비지만 특히 바람이 걱정입니다.
아직 태풍은 다가오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여기에 새벽에 만조시간까지 겹쳐 월파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부산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유나 기자, 지금 바람이 얼마나 불고 있죠?
◀ 기자 ▶
네 저는 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태풍 때마다 이곳 해운대에서는 초고층 건물 사이로 풍속이 빨라지는 빌딩풍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현재 초고층 건물 옥상층은 대부분 폐쇄됐고, 야외에 설치됐던 장식물도 거의 철거된 상태입니다.
부산에는 현재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 태풍주의보까지 모두 내려진 상태입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내일 오전 9시로 예상됩니다.
태풍은 상륙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부산에는 내일 오후까지 100~300mm, 많게는 4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시간당 40~60mm의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있는데요.
해안가를 중심으로 최대순간 풍속 시속 144km, 내륙 지역에는 시속 108km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높은 빌딩 사이를 통과한 바람은 이보다 더 강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내일 새벽 2시, 만조 시간이 겹치면서,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면서, 현재 부산의 바닷길과 하늘길은 전면 통제됐는데요.
부산항 부두에 정박해 있던 선박들은 태풍 피항지인 진해만 등으로 급히 이동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내일 모든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교에 원격 수업을 지시했습니다.
부산 지역 지자체들은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3천440곳에 대해 긴급 점검을 벌였습니다.
부산시는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미포항에서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룡(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