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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마당에 냉장고, 세탁기'‥태풍 '카눈' 피해 현장 헬기 타고 둘러보니
입력 | 2023-08-12 20:04 수정 | 2023-08-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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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호 태풍 ′카눈′으로 그제 대구에서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강원·영동지역과 경상남·북도 등 한반도 동쪽 지역에 큰 피해를 줬는데요.
헬기를 타고 일대를 둘러보니 태풍 흔적이 여전히 역력하고 주민들은 복구에 한창이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바탕 태풍이 휘몰아친 대구 군위군.
제방이 무너진 곳에는 부서진 도로 잔해가 무더기로 쌓여있고, 포크레인 2대가 복구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반원 형태로 길게 늘어선 비닐하우스는 비닐이 찢기다 못해 뼈대마저 무너져 내린 모습입니다.
밭에는 완전히 내려앉은 지붕과 트럭이 진흙을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고, 인근의 한 농부는 엉망이 된 밭 가운데서 못쓰게 된 농작물을 거칠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떠나자마자 찾아온 폭염.
쉴 새 없는 복구작업에 주민들은 쏟아지는 땀을 닦아냈습니다.
집 안에 있어야 할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은 한가득 마당으로 나왔고, 옷과 이불, 식기 등 온갖 살림살이가 햇볕에 말려졌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었던 지난 10일, 대구 달성군에서 실종된 60대 남성은 오늘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2명 사망이 됐습니다.
지난달 폭우로 산사태가 나 큰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던 경북 예천군.
한 달 도 안 돼 들이닥친 태풍에 복구는 더뎌지고 현장은 다시 엉망이 됐습니다.
원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뼈대만 남은 집과 가운데가 무너져 내려 뚝 끊긴 다리.
하지만 다시 보수작업에 박차를 가합니다.
포크레인도 바쁘게 움직이며 땅을 고르게 다듬습니다.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관통하며 많은 피해를 남긴 태풍 카눈.
잦아지는 기상이변에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바라며 복구에 구슬땀을 흘린 주말이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