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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김건희 여사 트위터 개설에 외교력 동원?‥"당연한 업무"
입력 | 2023-08-14 20:22 수정 | 2023-08-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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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해외 교류를 대비한 트위터 계정도 만들었는데요.
공식계정임을 인증하는 표식을 받기 위해 외교부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잡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야당은 ′조용한 내조′를 선언한 김여사가 무슨 권한으로 외교부에 지시를 하느냐고 따졌고, 대통령실은 영부인 업무를 돕는 건 외교부의 당연한 업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가 SNS로 외교활동을 펼치기 위해 지난 5월에 만든 옛 트위터, 엑스 계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라는 소개 글과 함께, 김 여사 이름 옆에는 회색 체크 마크가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트위터 계정에도 회색 마크가 있습니다.
회색 마크는 트위터 본사가 공식 계정임을 확인했다는 표시인데, 이 마크를 받는데 외교부 직원들이 동원됐습니다.
애초 트위터 측은 김 여사에게 인정 마크를 주는 것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부인에게 정부 기관 대표자나 대변인을 인정하는 마크를 주는 게 맞는 지가 애매하다는 게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까지 외교력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위터 본사 측에 문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트위터 코리아 대표가 직접 외교부에 상황을 설명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위터 코리아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공식 입장을 말씀드리거나 그럴 수가 없어서…″
외교부 내에서는 ″트위터 인증 마크를 받기 위해 외교부가 개입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매우 이례적인 지시였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야당은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선언한 김 여사가 무슨 권한으로 외교부에 지시를 하느냐″며 ″국가 외교력을 남용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한심하고, 참담하고, 충격적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도, 공무원도 아닌 민간인 신분입니다.″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했지만 김여사는 계속해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김 여사 트위터 계정은 도용위험이 있어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며, 영부인 업무에 정부 부처가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