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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푸틴 요리사' 프리고진,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
입력 | 2023-08-24 20:31 수정 | 2023-08-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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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달 전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이 사망했습니다.
타고 가던 소형 비행기가 추락했는데, 러시아군에게 격추된 거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때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던 최측근 프리고진.
모스크바 진격을 멈추고 회군할 때부터 제기돼온 신변 안전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늘에서 길고 커다란 물체가 연기를 내며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추락 현장에는 비행기 엔진과 날개 파편들이 산산조각 나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목격자]
″저 사람도 죽은 것 같아요? 첫 번째 사람은 시신이 완전히 손상됐어요.″
현지 시간 23일 저녁 6시 반쯤, 러시아 서부 트베리 지역에서 13인승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10명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탑승자 명단에는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포함돼있었습니다.
[로시야-24 뉴스 (러시아 국영방송)]
″트베리에서 추락한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있습니다.″
친바그너 측 SNS 채널도 프리고진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면서 비행기가 러시아군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국방부와의 회의를 마친 뒤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프리고진은 이륙 30분 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바그너 그룹 공동 창업자인 드미트리 우트킨 역시 함께 탑승해 있었습니다.
프리고진은 작은 식당 주인으로 젊은 시절의 푸틴과 인연을 맺은 뒤 크렘린 궁의 행사를 도맡았고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까지 창설해 푸틴의 최측근 거물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큰 기여를 했지만 러시아 군부와 갈등을 겪다 지난 6월엔 무장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멈추고 안전을 약속받았지만 푸틴과는 사실상 갈라섰습니다.
비행기 추락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반역자로 지목해 가혹한 대응을 예고했었고, 이후 제기돼왔던 프리고진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인이 주목할 만한 공개적인 사건으로 현실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