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원

6개월 남은 총선‥ 쪽지시험 치른 여야의 대책은

입력 | 2023-10-12 19:58   수정 | 2023-10-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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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까지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과 민주당, 그리고 대통령실 상황까지 봤습니다.

좀 더 자세한 얘기, 정치팀 조희원 기자와 계속해서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서울 25개 구 가운데 단 한 곳의 보궐 선거였어요.

그런데 상당히 열기가 뜨거웠단 말입니다.

이번 선거의 키워드 ′대통령′, ′윤심′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아요.

◀ 기자 ▶

네, 이번 선거 구도가 ′윤석열 대통령 대 이재명 대표다.′, 이렇게 보는 기사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여당에서 ′지역일꾼론′을 부각시키면서 뒤에 힘있는 대통령이 있다 이렇게 강조했었고요.

야당은 반면에 정권 심판론을 외치면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기 때문입니다.

이 구도로 보면 이번 선거 결과는 ′정권 심판론이 더 민심을 움직였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패배라는 유승민 전의원의 분석이 나온 겁니다.

◀ 앵커 ▶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질 거다.′

이런 관측도 많았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맞습니다.

실제로 친윤석열 지도부로는 내년총선에서도 참패할 거다, 이런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은 맞습니다.

그런데 당장은 이 지도부 교체론이 다수의 의견이거나 아니면 공개적으로 불거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금의 지도부가 얼마나 이 대통령실의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은데요.

지도부가 우선 혁신위나 총선기획단을 조기 출범시키는 쇄신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이 쇄신안이 쇄신하겠다는 신호에 그치고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면 비윤계 의원들 그리고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지도부 교체론이 거세질 수 있다는 게 오늘 취재해 본 여당 의원들의 분위기입니다.

◀ 앵커 ▶

그렇군요.

민주당은 곧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할 텐데, 이 대표 체제가 공고해진 거 같습니다.

다른 요인은 없습니까?

◀ 기자 ▶

일단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대표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수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 건 맞습니다.

이 대표도 그래서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체포동의안 표결과정에서 당내의 분열이 노출이 됐는데 이게 아직 잠재되어 있는 변수입니다.

해결이 안 됐어요.

보궐선거가 쪽지시험이라면 내년 총선은 수능 시험에 비유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비명계를 중심으로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 영장 기각 그리고 이번 보궐선거승리에 힘입은 지도부가 안주해서 혁신을 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참패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조희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