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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MBC특파원 "포탄 어디에 떨어질지 모른다"‥이스라엘 전역이 위험지대
입력 | 2023-10-12 20:01 수정 | 2023-10-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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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오늘로 엿새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늘도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멈추지 않았고, 하마스도 로켓 공격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저희 MBC취재진이 이스라엘 현지에서 사흘째 취재를 하고 있는데요.
취재한 내용을 먼저 보시고 나서, 바로 현장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 보겠습니다.
손령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폭발음이 울리고 주택가 한가운데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피가 흥건해진 집 안에서 한 남성이 실려갑니다.
전쟁 사흘째인 지난 9일 밤 이스라엘 땅 안에서 무슬림끼리 모여 사는 마을인 아부고쉬에 하마스의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공습경보도 울렸지만 무슬림 마을에 사는 이브라힘 씨 가족은 대피하지 않았습니다.
[이브라힘/이스라엘 거주 무슬림]
″아들이 배에 포탄 파편을 맞아 바닥에 쓰러졌고 피가 여기 안쪽까지 흘렀어요.″
하마스를 지지하는 아랍인들이 모여 사는 지역입니다. 주택가 한가운데 포탄이 떨어져서 사람이 사는 집도 이렇게 피해를 입었고, 이들이 신성시하는 모스크 사원도 불과 7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겠다며 대학에 입학한 지 한 달 만입니다.
하지만 이브라힘 씨는 하마스 측이 의도적으로 아랍인 마을에 포탄을 쏜 것이 아니고, 정당한 방어 행위라고 믿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먼저 중단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브라힘/이스라엘 거주 무슬림]
″저는 평화를 원합니다. 하마스는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고 그저 이스라엘을 향해 쏘는 겁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서안지역에도 오늘 하마스 측의 미사일이 여러 발 떨어졌습니다.
레바논과 시리아 등 주변국들에서 날아오는 포탄도 피해 지역을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철통 방어 체계로 알려진 아이언돔 역시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쟁 초반엔 대량 공격에 어쩔 수 없이 뚫린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지만, 여전히 탐지 조차하지 못해 공습경보 없이 떨어지는 미사일들이 많습니다.
지금 이곳은 가자지구에서 3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지역입니다. 조금 전 공습경보도 없이 미사일이 떨어져서 불길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폭격에 피해자들이 속출해 실종자 센터도 북새통입니다.
[실종자 센터 군인 관계자]
″실종자 센터에는 항상 가족들 100~200명 정도가 있습니다. 실종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 가족들은 시신이 있는 병원으로 갑니다.″
갈수록 악화 되는 전황에 이스라엘을 떠나려는 인파들로 공항 출국장은 마비가 됐습니다.
이스라엘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