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경미

"가자지구, 중세시대로 돌아가"‥6시간 휴전 제안

입력 | 2023-10-12 20:08   수정 | 2023-10-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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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전기도, 물도 먹을 음식도 없는, 지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 있는 유일한 발전소마저 가동을 멈췄고, 병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위기에 빠져 있는데요.

보다 못한 이웃 나라 이집트가 나서서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 여섯 시간 동안 휴전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기가 끊겨 사방이 어두컴컴한 건물 안.

사람들이 플래쉬 하나와 핸드폰 불에만 의지해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 가운데 생존자를 찾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현지시간 11일 팔레스타인 230만 명이 살고 있는 가자지구에 위치한 유일한 발전소가 연료 부족으로 전력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로부터 들어오던 전기는 하마스의 공격 직후 전면 봉쇄 조치로 이미 끊겼습니다.

병원들은 비상 발전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이틀에서 최대 나흘뿐.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가 수 세기를 거슬러 중세 시대로 돌아가 붕괴 직전″이라고 참혹함을 전했습니다.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팔레스타인은 국제사회에 인도적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리야드 만수르/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
″다가오는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인도주의적인 개입이 있어야 합니다.″

이집트도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6시간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이집트가 제한적 휴전 상태에서 가자지구와 이집트 간의 유일한 통로인 라파 통행로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계획을 미국 등과 함께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릭 브래넌 박사/WHO 중동 담당]
″외상용품이 더 필요합니다. 정맥주사와 붕대, 마취장비, 수술장비, 각종 용품, 장비, 의약품 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아직 휴전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 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