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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핵무장 가능' 전략폭격기 첫 착륙‥"언제든 한국 온다"
입력 | 2023-10-19 20:44 수정 | 2023-10-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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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미국의 전략 폭격기가 국내에 착륙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연합 훈련을 위해서 미국 본토 등에서 날아와서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적은 있었지만, 우리 공군 기지에 내려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대한 폭격기 한 대가 활주로에 선 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늘의 요새′로 알려진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입니다.
날개 폭만 56m에 이르는데, 최대 31톤의 폭탄을 실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핵을 장착한 순항미사일 무장도 가능해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으로 꼽힙니다.
B-52H는 지난 17일 ′서울 아덱스′ 개막을 기념해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국내 공군기지에 처음으로 착륙한 모습이 공개된 겁니다.
[양 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여기서 대기하고 있다 곧바로 떠서, 곧바로 적 타격이 가능한 거예요. 대비태세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죠.″
그동안 B-52H는 연합훈련을 위해 미국 본토나 괌에서 한반도에 전개됐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6차례나 날아왔는데, 군 당국은 사실상 상시 배치 수준으로 미국 전략자산이 모습을 드러낸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공군은 전략폭격기에 핵무기가 실렸는지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바네사 윌콕스 중령/미 공군 제96폭격비행대대장]
″한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기회는 여기 현장에 있지 않는 한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지를 찾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도 B-52H의 한반도 전개가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B-52H는 오는 22일 한미일 3국 전투기들과의 공중 연합훈련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