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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청소하다 방사능 오염수 노출‥피폭 가능성 우려
입력 | 2023-10-26 20:43 수정 | 2023-10-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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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시설에서 청소를 하던 협력 업체 직원들이 오염수에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섯 명 중 두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피부에 남아있는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와서 방사능 피폭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10시 반쯤, 후쿠시마 원전의 다핵종제거설비를 청소하던 도쿄전력의 협력업체 직원 5명이 방사능 오염수에 그대로 노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오염수를 내보내는 연결 호스가 갑자기 빠지면서 약 100 밀리리터의 오염수가 작업자들의 옷과 마스크에 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세 명은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방수복을 입지 않았던 작업자 2명은 오염수가 직접 피부에 닿는 바람에 결국 후쿠시마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한 명은)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최초 오염이 있었고, 다른 한 분은 하체와 양손에 최초 오염이 있었습니다.″
당시 작업자들의 휴대용 방사선량 측정기에서 경보가 울렸는데, 베타선이 6.6 밀리시버트로 측정돼 도쿄전력 자체 기준치인 5 밀리시버트를 초과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긴 후에도 방사능 오염 제거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두 명 모두 방사능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있어, 방사능 피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피부 주름이라든지 모공이 움푹 들어간 곳으로 들어가 있어서, 그것을 제거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고 때 기준치를 초과한 베타선은 상대적으로 피부 투과율이 높지는 않습니다.
도쿄전력은 방사능 측정값이 세제곱센티미터당 4베크렐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사고 피해자들의 피부를 뜨거운 물수건으로 닦아내는 물리적 치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