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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구호기구 창고 약탈 당해‥사회 구조 무너지는 가자지구
입력 | 2023-10-30 21:59 수정 | 2023-10-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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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군의 전면 봉쇄가 3주 넘게 이어지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주민들이 유엔 구호품 창고를 약탈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피란민들과 환자들이 모여있는 병원도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식량 등 각종 구호 물품들이 쌓여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엔 창고입니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어깨에 구호품들을 짊어 매고 창고를 빠져 나옵니다.
자전거, 오토바이뿐 아니라 나귀를 이용한 수레까지 동원됐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가자지구 주민들이 유엔 창고에 침입해 구호품들을 약탈하는 모습입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성명에서 ″우리 물류 기지 중 일부가 수백 명의 젊은이들에 의해 약탈당했다는 사실은 사회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매우 걱정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줄리엣 투마/UN팔레스타인 난민기구]
″가자 지구의 사람들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입니다. 절망, 좌절, 두려움, 걱정의 수준입니다. 3주 넘게 꽉 막힌 포위망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을 피해 집을 떠나왔지만 기다리는 건 배고픔 뿐, 구호품을 언제 받을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라미 알 에르칸/팔레스타인 실향민]
″아이들이 빵을 기다릴수 있습니까? 어제 이후로 저는 한끼도 안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제게 빵을 달라고 합니다. 빵을 어디서 구합니까. 이건 재앙입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이 병원은 비껴갈 거라는 생각에 병원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병원과 학교, 이슬람 사원 지하에 마스의 무기 창고와 지도부가 위치해 있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제 가자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병원인 알쿠드스 병원에서 불과 50m 떨어진 지점에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현지 병원들은 피란민들은 물론 환자들을 모두 대피시키는 건 불가능하는 입장이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