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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재
오류 원인 모르는 행안부‥"언제 또 마비될지 걱정"
입력 | 2023-11-20 19:44 수정 | 2023-11-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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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행정 민원 업무는 재개됐지만, 전산망이 왜 멈춰 섰던 건지,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행정안전부는 네트워크 장비에서 문제가 시작된 걸로 강하게 추정할 뿐,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오류가 시작된 건지, 지금까지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번 행정전산망 대란의 진원지는 공무원이 각종 정보에 접근하는 ′인증′ 단계였습니다.
공무원 전용망인 ′새올′ 시스템이나 온라인 서비스인 ′정부24′ 모두 ′인증′에 실패해, 행정 정보를 불러오지 못한 겁니다.
인증 서버와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 ′L4 스위치′가 말을 듣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고기동/행정안전부 차관 (어제)]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어제, 18일 토요일 새벽에 교체하고 안정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먹통 사태′ 첫날인 지난주 금요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네트워크 장비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교체했지만 문제가 지속됐다″고 전했습니다.
오류 당일 장비를 교체해도 소용이 없었는데, 어찌된 일인지는 행안부는 그 다음날 같은 장비를 바꿨더니 안정화됐다고 한 겁니다.
장비 교체 시기를 놓고도 서로 혼선인데, 이 장비가 왜 문제를 일으켰는지도 정부는 아직 확답을 못하고 있습니다.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장비′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종의 ′백업′을 의미하는 ′이중화′ 작업이 돼 있는데도, 이번엔 무용지물이었다는 겁니다.
[김명주/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이번은 옆에 있는 것(이중화된 장비)도 같이 고장 났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네트워크 장비의)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아니고 그 안에 소프트웨어적으로 (인증 서버와) 간섭이 벌어졌다고 생각을 해요.″
오류 사태 전날밤 네트워크 장비의 업데이트 과정에 이미 문제가 불거졌을 가능성과 함께, 교체된 네트워크 장비와 기존 인증 서버의 연동이 원활하지 못해 복구가 늦어졌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원인 파악에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인데다, 정부의 이번 조치도 ′땜질 처방′에 그쳐 전산망이 다시 마비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