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서영

'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던 이상민 또 출국‥"대통령 국빈방문 수행"

입력 | 2023-11-21 19:54   수정 | 2023-11-21 20:0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초유의 국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진 지 닷새째입니다.

전산망은 복구가 됐지만, 여전히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언제 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불안과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통령을 따라 뒤늦게 영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산망 마비 사태를 수습한다며 해외 출장 도중 지난주 토요일 급히 귀국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평소대로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저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긴장을 유지하겠다′던 이 장관은 오늘 영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수행하기 위해 뒤늦게 합류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디지털 정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영국 내각이 제안했고, 양국 장관 사이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민 끝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태가 일단락됐다는 판단′ 하에 출국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불안과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행안부는 먹통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네트워크 장비 ′L4 스위치′를 교체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비 결함 파악과 교체까지 꼬박 하루나 보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행안부는 ″관련 민간 업체 관계자 등 약 100명과 여러 사고 요인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명주/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정확하게 어디가 문제가 되는지 최소한 대상만이라도 집어낼 수 있을 만큼 훈련도 되고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정확하게 문제를 짚어낼 수 있었을 텐데. 이번에 걸리는 시간을 놓고 봤을 때는 전문성에 있어서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장비의 오류 원인은 사태 발생 닷새째인 오늘까지도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행안부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오늘부터 민간업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담당 TF를 구성해 원인 분석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