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서원 "다 풀려났는데나도 사면해달라"

뉴스데스크이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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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 최서원 씨.

징역 21년형이 확정돼 현재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수감 7년여 만에 자필 편지를 통해 자신을 사면해달라고 공개요구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심경도 내비치면서, 다들 사면됐는데 자신에게만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16년 10월, ′국정농단′ 의혹이 터지자,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서원 씨가 독일에서 귀국했습니다.

하루 뒤 검찰에 출석해 바로 체포된 최 씨는 이후 지금까지 수감돼 있습니다.

대법원이 확정한 형량은 징역 21년.

최 씨가 밖에 나온 건 작년 말 척추수술을 위해 넉 달 정도 입원한 게 전부였습니다.

수감 7년여 만에, 최 씨가 옥중 자필편지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진보 쪽에선 정경심 씨 석방을 요구해, 가석방으로 결국 출소했다″면서 ″자신에 대해선 정치인, 여당 누구 하나 나서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적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언급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중앙일보를 통해 ′회고록′을 연재하는 걸 두고

″JTBC와 연결된 중앙일보와 게재해 적지않이 당황하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자신에 대한 것이 어떻게 나올지 면밀히 보고 있다. 진실은 진실대로 역사에 남아야 하니까…″라고 썼습니다.

4쪽 분량의 편지는 억울하다는 항변과 사면해 달라는 호소로 채워졌습니다.

′국정농단′ 의혹을 ″거짓과 가짜뉴스″로 못박으면서 ″허울 좋은 비선실세로 박 대통령과 공동정범으로 엮어,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모든 국정농단자들과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됐는데, 자신에게 가해진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경재/최서원 씨 변호인]
″현재 최서원만 제외하고 형기 만료, 사면 등으로 모두 수형기관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일상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누군가의 그림자가 되어 빛에 가려진 어두운 삶은 이제 결코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글을 끝냈습니다.

최 씨의 사면 요청은 이번이 네 번째.

최 씨는 지난주 대통령실로 사면요청서를 보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조민우

'비선 실세' 최서원, "다 풀려났는데‥나도 사면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