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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신혼부부 100만쌍 무너지나?‥절반은 자녀 없어
입력 | 2023-12-11 20:09 수정 | 2023-12-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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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계청은 매년 결혼한 지 5년이 안된 신혼부부 관련 통계를 매년 발표하고 있는데요,
신혼부부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서, 평균 자녀수가 0.65명,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기준으로, 결혼 1년에서~5년차까지의 신혼 부부는 모두 103만 2천쌍입니다.
2021년의 신혼부부가 110만 1천쌍이었는데, 1년 만에 6만 9천쌍, 6.3%가 줄어든 겁니다.
지난 2015년에는 147만 2천쌍이었던 신혼부부는 매년 5~8만 쌍씩 줄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면 올해엔 처음으로 신혼부부 수는 100만 쌍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혼부부 수만 줄어든 게 아닙니다.
결혼 5년 미만의 초혼 신혼부부 기준으로, 자녀가 없는 경우는 46.4%, 거의 절반에 달했는데, 통계 작성이후 최고치입니다.
평균 자녀 수도 0.65명인데 역시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결혼 2년 차 남성]
″앞으로 이제 대한민국 상황이 더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아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없습니다.″
한편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57.2%로, 전년도보다 2.3%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맞벌이 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비중은 49.8%로, 외벌이 부부보다 9.6% 포인트 낮았고, 평균 자녀수도 더 적었습니다.
[결혼 3년 차 남성]
″둘 중 한명은 적어도 1년 반에서 2년 정도는 쉬어야 하는 게 맞잖아요. (직장이) 불안할거다라고 하면 사실 아이를 갖는 게 옳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죠.″
전체 신혼부부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8%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택을 가지고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40.5%로 전년도보다 1.5%포인트 감소했고, 전체의 90%(89%) 가량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전년대비 7.3% 늘어나 집값으로만 1억6천만원을 안고 신혼을 시작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