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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네타냐후 "다 끝났다, 항복하라"‥하마스 "힘으론 인질 못 구해"
입력 | 2023-12-11 20:33 수정 | 2023-12-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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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는, 당장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 주민들과, 가족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전쟁이 끝나기 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전쟁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항복이 전쟁을 끝내는 길이라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고, 하마스는 무력에 의한 인질 석방은 없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밀가루를 배급받기 위해 유엔 물류창고 앞에 몰려든 가자지구 주민들의 모습입니다.
유엔 직원이 이름을 불러주기만을 기다리지만 몇주째 빈손으로 돌아가기 일쑵니다.
식수를 공급받는 것 역시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입니다.
가자 주민들은 당장 굶어죽기 일보직전이라며 전쟁 중단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가자지구 주민]
″음식도, 물도, 쌀도 동이 났습니다.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삶의 질은 0%입니다.″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선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쟁 재개로 하마스 인질과 이스라엘 수감자 맞교환이 중단되자 인질 가족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온 겁니다.
인질 137명 가운데 이미 20명이 숨졌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가족의 생사조차 알 길이 없습니다.
[루비 첸 / 하마스 인질 아버지]
″우리는 이스라엘 내각이 인질 석방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합니다. 제 아들과 모든 인질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세요.″
가자 주민과 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두 하루하루가 고통이지만 전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투항 모습을 잇따라 공개한 이스라엘은 가자 남북부 전체를 연일 두들기고 있습니다.
즉각적인 항복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 수위도 한층 높였습니다.
미국 역시 하마스가 건재한 상황에서 휴전은 없다며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말한다. 전쟁은 이미 끝났다.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를 위해 죽지 마라. 지금 당장 항복하라.″
반면 하마스는 무력 만으로는 인질을 구할 수 없다며 협상 불가방침을 분명히 해 출구 없는 전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