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한동훈 비대위' 여당 혁신 이끌까‥'대통령 아바타' 논란은?

입력 | 2023-12-21 20:07   수정 | 2023-12-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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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과 관련해서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실상 일찍부터 한동훈 장관으로 의견이 정리되는 분위기였는데 오늘 최종 발표가 이뤄졌습니다.

일단, 한 장관을 불러온 여당의 의도, 목적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오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변화와 혁신, 미래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한 장관에게 당을 맡기면서 이런 이미지들을 함께 가져가겠다는 걸 강조한 건데요.

보수진영 차기 주자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일 뿐더러, 젊은 세대와 중도층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 여당의 변화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겁니다.

◀ 앵커 ▶

그러니까 당장 내년 총선이 당면 과제인 상황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한 장관을 얼굴로 내세우겠다는 거군요.

◀ 기자 ▶

네, 이럴 경우 이른바 사법 리스크 논란에 빠져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비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정권 심판론′ 성격이 강한 내년 총선 구도를 ′미래 지향′ 투표로 바꿔보겠다는 의도입니다.

◀ 앵커 ▶

그런데 당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지만 한 장관이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가 아니냐, 이게 또 당무 개입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이런 논란이잖아요?

앞으로 용산과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하느냐, 이게 당장의 과제가 아닐까 싶어요.

◀ 기자 ▶

네, 일단 김기현 전 대표가 물러나는 과정에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었죠.

역시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 과정에도 이런 논란은 남아 있습니다.

한 장관 스스로는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다음 주 본회의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자동 상정되는데요.

한 장관은 이미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만들어진 악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지금 여론은 이 특검법을 찬성하는 입장이 훨씬 더 높은 상황이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그래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 국면에서 한 장관이 어떤 정치력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또 하나 관건은 내년도 선거에 대비한 공천인데요.

당내에선 한 장관이 대통령실과 함께 영남권 중진을 물갈이하고 용산발 공천을 대거 실시할 거다, 이런 우려도 제기되어 왔습니다.

한 장관이 조만간 누구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냐, 이게 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이번에는 좀 더 범위를 넓혀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당장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선언을 예고한 게 27일이죠.

다음 주 수요일이네요.

◀ 기자 ▶

네, 오후에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 통화를 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한 장관과 만날 수는 있겠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전 대표가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의 찍어누르기로 대표직에서 쫓겨났다고 보고 있는데 연일 대통령실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이 전 대표입장에서는 한동훈 장관과 함께 가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 앵커 ▶

민주당도 입장을 냈습니다.

″입신양명을 위해서 법무부 행정의 공백을 자처했다. 무책임하다.″ 이런 논평을 냈고 의원들의 경우에는 ″윤석열 사단의 검찰 쿠데타다″ 이렇게 강하게 비난을 했네요.

◀ 기자 ▶

네, 비난은 했지만 실리적으로 볼 때 나쁜 카드는 아닙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 프레임을 강화할 좋은 소재다.″ 이런 긍정적인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민주당 사정을 볼까요?

이낙연 전 대표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하면 대화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무시했습니다.

소리는 크게 안 나지만 갈등이 잠재해 있는 상황인 거죠.

당내에서는 하여튼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친명·비명 갈등,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대표 사법 리스크 또 선거제를 두고 갈등에 빠져 있다는 위기론이 있습니다.

◀ 앵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구승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