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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겨울철 도로 복병‥블랙아이스 사고 비상.
입력 | 2023-12-21 20:26 수정 | 2023-12-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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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도로, 이럴 때일수록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도로 위의 살얼음, 이른바 블랙 아이스 사고에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특히 속도가 높은 고속도로에서는, 그 치사율이 보통 교통사고보다 일곱 배나 높았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출근시간, 왕복 6차선 다리 위.
1차로로 달리던 승합차 한 대가 갑자기 미끄러지더니 중앙선을 넘어 다리 난간을 뚫고 10미터 아래로 추락합니다.
바로 뒤 2차로로 달리던 덤프트럭도 갑자기 옆 차로로 미끄러집니다.
사고 당시 추정 온도는 영상 3.3도.
아침 햇살에 얼었던 도로 위로 살얼음이 끼는 이른바 블랙아이스 사고로 추정됩니다.
[김재효/강원도 환동해특수대응단]
″교량 앞으로 다가가니까는 도로가 반짝반짝 빛이 나고, 도로가 살얼음이 많이 얼어 있어서…″
지난주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도 결빙도로에서 5중 추돌로 7명이 다쳤습니다.
노면 살얼음은 눈이 올 때는 물론, 눈이 녹다 기온이 영하로 잠깐만 떨어져도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강릉의 온도는 영하 7도입니다.
사고 주변 갓길에 취재진이 물을 한 번 뿌려봤는데요.
5분도 안 돼 이렇게 살얼음이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지난 5년간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 4,600건을 분석해보니 고속도로의 사망 위험은 전체 평균의 7배나 됐고, ″새벽 4~6시 사이의 사고가 치사율이 8.8%로 가장 높았습니다.″
[황대곤/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 융합센터]
″연말 연초에 해넘이 해돋이 보러 가시기 위해서 새벽 시간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벽 5시 전후에 결빙 교통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아서 위험했고…″
지난 5년간 도로결빙으로 인한 사고로 7,700여 명이 다쳤고 이중 107명이 숨졌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강원영동) / 영상제공: 강릉시청, 한국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