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아듀~ 코로나19!"‥전국 5백 곳 선별진료소 1441일 만에 종료

입력 | 2023-12-31 20:12   수정 | 2023-12-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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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보건소에서 운영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2023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1441일, 4년 만인데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던 모습도 이제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됐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료로 코로나19 PCR 검사를 하는 전북 전주의 한 선별진료소.

검사 받으려는 사람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의자도 텅 비었습니다.

상주하는 의료 인력은 세 명 남짓입니다.

[윤승연/선별진료소 간호사]
″확진자 수도 일단 많이 줄었고, 일단 오시는 방문객분들도 많이 적어서 검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적어졌다는 게 느껴집니다.″

2023년 마지막 날, 전국 보건소에서 운영하던 선별 진료소가 모두 운영을 마쳤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전국 5백 6곳의 선별진료소가 문을 연 지 1,441일, 3년 11개월 만입니다.

지난 6월 코로나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했고,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4급으로 낮추며 대응수준을 완화한 데 따른 후속조치입니다.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 이후 지난 8월까지 코로나로 숨진 환자는 3만 5천여 명.

8월 첫 주만 해도 전국 34만 명을 웃돌던 확진자 수는 한 주 4천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4년 가까운 기간, 선별진료소에선 모두 1억 3천만 건 PCR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국민 한 명당 두 번 넘게 검사받은 셈입니다.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들어서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의심되면 일반 병원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60세 이상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일반인 진단비는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입니다.

코로나19 유행은 확연히 잦아들었지만 정부는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유행을 고려해 당분간 위기경보를 ′경계′로 유지합니다.

정부는 10월부터 12월까지 동절기 65세 이상 연령층의 40.3%가 백신을 맞았다며, 완전한 ′엔데믹′까지는 꾸준히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정진우(전주) / 영상편집 :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