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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문 안 열리는 테슬라‥"미국 안전기준 따라"
입력 | 2023-01-13 06:38 수정 | 2023-01-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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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테슬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불이 나 전기가 나가면 문을 쉽게 열 수 없는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차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불이 난 테슬라 자동차 사고 현장.
불길에 휩싸인 테슬라 차량 주변에 남성들이 몽둥이를 들고 유리창을 열심히 깨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사람 3~4명이 창문을 깨고 소화기로 깨면서 사람을 구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었어요.″
불이 난 차와 같은 모델의 테슬라 차량입니다.
전원 장치가 제대로 작동할 때 손잡이에 손을 대면 손잡이가 튀어나오고 이렇게 문을 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원 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밖에선 절대로 문을 열 수 없습니다.
전기가 나가면 문은 안에서 열 수밖에 없습니다.
운전자는 그나마 앞자리 운전석 문짝 팔걸이 안쪽 손잡이를 찾아 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뒷자립니다.
차량 이곳저곳을 찾아봐도 문을 여는 장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문에도, 차량 바닥에도 구석구석을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운전자]
″문이 안 열릴 경우에는 창문도 당연히 안 열릴 테고 창문을 깨고 탈출을 하거나 앞문으로 나가서 수동으로 열고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국내 전기 차량은 어떤 상황에서든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좌석 옆에 문고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잠금장치가 풀려 밖에서도 열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는 건 테슬라가 미국 안전 기준에 맞춰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우리와 달리 ″차량충돌 시 문이 열려야 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미국 같은 경우는 사고 발생 시에 2차 도난 사고나 운전자나 탑승자에 대한 어떤 가해, 이런 위험성에서 보호하고자‥″
한미 FTA로 한국에서 1년 동안 5만 대 이하로 팔린 미국 차 브랜드는 미국 안전 규정을 따르는데 최근 오 년간 국내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4만 칠천 대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