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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14억 인구 첫 감소‥경제성장률도 반토막
입력 | 2023-01-18 06:20 수정 | 2023-01-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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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에 그쳐 목표치로 내세웠던 5.5%에 크게 미달했습니다.
문화대혁명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치인데요.
인구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베이징 조희형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베이징 중심의 상업 지구.
각종 사무실과 음식점이 모여있는 곳인데 폐업한 점포들이 눈에 띕니다.
텅 빈 가게엔 ′세입자를 구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마 씨/상인]
″코로나 3년이 가장 큰 원인이죠. 손해가 큽니다. 저도 3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일하던) 식당이 문을 닫아서 1년 반을 직업 없이 살았어요.″
중국이 지난 3년 간 고강도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펼치면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고, 그 결과 부동산 시장도 많이 침체된 상황입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 목표치로 제시한 5.5%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에 미달한 경우는 1998년 아시아 금융 위기와 2014년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또, 이렇게 큰 차이가 벌어진 건 목표치를 설정한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해 방역을 이유로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생산과 물류가 마비됐고, 연말에는 갑작스런 방역 조치 완화로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내수가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인구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인구는 14억 1천 175만 명으로, 직전 해보다 85만 명 줄었습니다.
16세에서 59세 노동연령 인구 비율은 62%로 10년 전 70%에서 8%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결혼과 출산이 감소하고 있는 게 원인인데 정부 차원에서 현금 지원과 주거 혜택 등을 확대하고 있지만,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앞으로 중국은 줄어든 노동력과 소비력, 압박받는 연금체계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