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희원

김기현 손잡은 나경원‥안철수 "사퇴 없다"

입력 | 2023-02-08 06:21   수정 | 2023-02-0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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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후보와 만나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양강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인데, 김 후보는 ′색깔론′까지 동원해 안철수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기현 후보는 지난 며칠 사이 벌써 세 번이나 나경원 전 의원을 찾아갔습니다.

삼고초려 끝에, 나경원 전 의원과 손을 잡았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당에 대한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해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 많은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의 거센 압박 끝에 출마를 포기했던 나경원 전 의원.

전당대회에서 역할은 없다고 했던 입장을 바꿔, 필요한 역할은 하겠다고 했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국정 운영이 성공되고 또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

하지만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앞날을 생각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친윤계와 계속 거리를 둘 수는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후보가 나 전 의원을 세 번이나 찾아간 건, 지지율 때문으로 보입니다.

나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뒤,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두 후보의 경쟁은 더 거세졌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고 신영복 교수를 ″공산주의 대부″라고 주장하면서 ″지금도 존경하는지 밝히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 ′색깔론′이 등장한 건 이례적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우리 당의 가치와 부합하는 대표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매우 중요한 정책 검증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윤 대통령과 단일화한 것으로 이미 증명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중도사퇴설을 묻는 질문에는, 절대 안 한다며 자심감을 과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1위 후보 사퇴하시는 거 보셨습니까? 절대로 김기현 대표님 사퇴하시면 안 됩니다. 끝까지 함께 대결하셨으면 합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6명은 어제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정책발표회를 가졌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