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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피해자 짓밟고 만든 미래"‥곳곳 규탄 집회
입력 | 2023-03-17 06:12 수정 | 2023-03-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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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에선 한일정상회담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이 잇따랐습니다.
이들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거부하는 해법을 내놓고 회담을 진행한다며 규탄했습니다.
회담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대학생들이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있는 서울 용산역 앞에 모였습니다.
[백휘선/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
″과거사 문제가 정의롭게 실현되는 날까지 대학생들은 끊임없이 행동할 것입니다.″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해법을 강행하며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는 겁니다.
″청년 모욕하는 미래청년기금 필요없다!″
한일 양국 재계가 마련하기로 한 ′미래청년기금′에 대한 반발도 나왔습니다.
청년 단체들은 ″강제동원 피해자를 짓밟고 만들어진 미래를 거부한다″며 원화와 엔화가 붙은 상자를 부쉈습니다.
[주혜빈/진보대학생네트워크 대표]
″피해자들의 피눈물 담긴 돈을 준다고 하면 우리가 기뻐하며 받을 줄 알았는가.″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본은 싫든 좋든 경제와 안보에서 공조해야 할 국가″라며 환영했지만, 민주당은 ″강제동원 해법에 반대하는 민심에 대통령이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한일정상회담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번 방일이 윤 대통령의 추억여행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됩니다.″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비판하는 단체들은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한일정상회담 이후에도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