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수아

용사 호명하며 울컥‥"북한 도발" 강조

입력 | 2023-03-25 07:10   수정 | 2023-03-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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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열린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전사한 용사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는가 하면, ″북한의 도발″을 강조하며 전임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취임 후 처음 돌아온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연단에 올라 목이 메인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누군가를 잊지 못해…″

26초 간의 침묵 뒤.

윤 대통령은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국가가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영원한 바다 사나이 55분의 그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습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6차례나 언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남북한 대치 상황과 고도화된 북핵 미사일 도발을 부각시키며, ″한국형 3축 체계를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과거 기념식과 달리 최고의 예우를 갖추면서 영웅을 기억하고 굳건한 안보의지를 표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전임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도 기념식에 총출동해 보수 지지층 결집에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울산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진행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안보와 관련해 뚜렷한 인식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전략입니다. 강대강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이 대표는 굴욕외교 비판을 받고 있는 한·일 정상 간 대화를 공개하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