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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살해 의뢰"‥남편 이어 아내도 체포

입력 | 2023-04-09 07:11   수정 | 2023-04-0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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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 모 씨가 구속된 데 이어, 부인 황 모 씨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와 피해자가 코인 투자 과정에서 소송 전을 벌였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경기 용인에서 체포된 지 이틀 만입니다.

부인 황 모 씨도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주범 이경우의 아내를 만나 휴대폰을 없애라고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체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로써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주범 3명과 유 씨·황 씨 부부, 범행 모의에 가담한 이 모 씨 등 모두 6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주범 이경우에게 돈을 주고 피해자 최 씨를 납치하고 살해해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경우는 지난 2021년 유 씨 부부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4천만 원을 받았고, 범행 직후에는 6천만 원을 요구했는데, 각각 이번 범행과 관련한 착수금과 성공 보수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 부부가 숨진 최 씨와 코인 투자 과정에서 소송전까지 벌이다가 관계가 악화 되면서, 납치·살해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모 씨/남편(2021년)]
″(최 씨가) 다 해먹은 증거가 있거든요. 참고 있었는데, 지금 도를 완전 넘어서네.″

[황 모 씨/부인(2021년)]
″언제든지 죽일 수가 있다니까. 내가 진짜 10년만 젊었어도 벌써 불 질러버렸어요.″

경찰은 부부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모 시점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