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공윤선

조금 비싸도 착하게‥커지는 '가치 소비' 시장

입력 | 2023-04-10 06:42   수정 | 2023-04-1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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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환경오염이나 동물실험 여부 등을 따져 본인의 신념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행태를 ′가치소비′라고 합니다.

이런 가치소비가 트렌드를 넘어 주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얼마 전 아이 엄마가 된 김희주 씨가 살펴보고 있는 칫솔, 플라스틱 대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 자연 분해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김희주]
″저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더 좋게 만들어 줘야 되잖아요. 나쁘게는 만들지 말아야 하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조금 더 경각심이 생기는 것 같고.″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그림은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깜찍한 열쇠고리가 됩니다.

이 기업의 디자인 상품은 모두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판매수익의 절반은 난치질환 아동들을 위해 쓰입니다.

이런 기업 활동에 공감한 고객이 늘면서 3년 만에 매출이 30배가 뛰었습니다.

[손유린/민들레마음 대표]
″친구나 연인 혹은 가족을 위해서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까지도 좀 널리 알리고 싶다.″

추구하는 가치나 신념에 부합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소비.

친환경, 동물 보호, 사회적 약자 후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기업들도 이런 소비 움직임에 맞춰 달라지고 있습니다.

연간 200만 개의 페트병을 배출하는 서울시내의 한 호텔 체인.

페트병을 직접 수거해 재활용 업체에 보내면 쓰레기는 화장품 용기로 재탄생하고 다시 호텔에 비치됩니다.

[이호빈/조선 호텔앤리조트 기획팀장]
″호텔 업계에서는 이러한 친환경 활동이라든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부분들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기업이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5%가 가치소비를 경험해봤다고 답했고 특히 MZ세대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가치소비가 필요하고, 점차 늘어날 것이라 응답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