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윤정

스페이스X 우주선 폭발‥첫 시험비행 '실패'

입력 | 2023-04-21 06:42   수정 | 2023-04-2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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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스페이스X가 발사한 우주선 스타십이 첫 시험비행에 실패했습니다.

스타십은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인데요.

일론머스크는 몇 달 뒤에 다시 도전할 뜻을 밝혔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 4! 3! 2! 1!″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굉음 속에 불꽃을 뿜으며 거대한 우주선이 수직으로 솟아오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을 탐사하겠다며 만든 우주선 스타십입니다.

현지시간 20일 오전 8시 33분 발사된 스타십은 고도 32km까지 도달했지만,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더니 이륙한지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래 부분인 ′슈퍼 헤비′ 로켓이 분리되고 우주선 스타십이 궤도비행을 했어야 하지만,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겁니다.

스페이스X는 로켓 엔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스페이스X 직원들은 시험발사를 축하하며 환호했고, 조정실에 앉아서 발사를 지켜보던 머스크도 ″몇 달 뒤 있은 다음 테스트를 위해 많이 배웠다″고 트위터에 밝혔습니다.

스타십은 길이 50m에 화물을 150톤까지 실을 수 있는 대형 우주선으로 이를 싣고 발사된 1단 로켓 ′슈퍼 헤비′는 역대 로켓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90분 동안 지구궤도를 비행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비행에 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을 싣지는 않았습니다.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가 있는 보카치카 해변엔 수천 명이 모여 스타십 발사를 지켜봤으며, 실패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스캇 파월]
″예를 들어 인류가 화성 위를 걷는 걸 죽기 전에 본다면 얼마나 신이 나겠습니까?″

스타십은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착륙선으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시험 비행에 대해 나사는 ″역사상 모든 위대한 업적은 어느 정도의 계산된 위험을 요구한다″며 ″스페이스X의 다음 비행 테스트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