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하늘

"제2의 상호방위조약" "대국민 사기 외교"

입력 | 2023-05-01 06:07   수정 | 2023-05-0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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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방문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렸습니다.

특히 워싱턴선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라며 추켜세웠고, 민주당은 ′대국민 사기외교′라고 비난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박 7일의 미국 국빈방문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평가는 사안마다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대통령실이 이번 방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우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미국이 특정 국가와 핵자산의 기획·실행을 공유하고 논의하기로 구체화한 최초의 문서″라며,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북한의 김여정이 나서 온갖 막말을 쏟아내며 ′워싱턴 선언′을 폄훼하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북한에 큰 압박 수단이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우리 측이 ′사실상 핵공유′라고 밝히자 미국이 단박에 아니라고 반박했다며, ′빈손 외교′를 넘은 ′대국민 사기외교′라고 비난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실제 핵을 소유한 미국이 아니라는데 대한민국이 미국의 핵을 공유한다고 주장하는 게 말이나 됩니까? 누가 그 말을 믿겠습니까? 소가 웃을 일입니다.″

넷플릭스의 3조 원대 투자 등 경제·산업분야 성과에서도 여야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의 연합 전선을 우주와 사이버로 넓히고, 첨단기술 분야의 결속력도 높였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 등 미래산업의 향배가 걸린 쟁점을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첫날부터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국민을 선동하던 민주당은 여전히 외교성과를 깎아내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정부·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합니다. 자기마취와 과대평가, 여론 호도에서 빠져나오기 바랍니다.″

여야의 공방이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간호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법안 등을 두고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