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나연

'간호법 거부권' 3만 명 집회‥준법투쟁 지속

입력 | 2023-05-19 06:13   수정 | 2023-05-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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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하고 있는 대한간호협회가, 오늘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엽니다.

연차를 내고 참가하는 연가투쟁인데 3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신고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간호협회는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규탄 대회에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총선기획단을 출범해 ″간호법을 악법으로 몬 정치인을 심판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과 복지부가 간호법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법′이라는 등의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들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간호협회는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 이후 파업 대신 법에 정해진 간호사 업무만 하는 ′준법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의사 지시에 따라 불법적으로 해 온 대리 처방이나 대리 수술, 채혈, 초음파 검사 등을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간호협회는 각 의료기관에 거부해야 할 업무지시 리스트를 배포하고, 불법의료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구축하는 등 준법투쟁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의 업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처우 개선을 위해 제정된 간호법은 간호사들이 의료 기관이 아닌 요양원 등 ′지역사회′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내용이 쟁점이 돼왔습니다.

의사 없는 진료행위에 대한 위험성이 우려되고 일선 의료 기관에서 간호사들의 구인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의사협회 등이 반대한 겁니다.

간호협회는 국회에서 간호법이 다시 논의되는 상황에 따라 투쟁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