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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수익이 '쏠쏠'‥진화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입력 | 2023-07-10 07:41 수정 | 2023-07-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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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생계 보조나 사회적 배려라는 인식이 강했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성취감을 높이면서 쏠쏠한 이익을 내 상여까지 지급하는 ′수익형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상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객을 맞이하고 상품을 진열하고, 재고 관리도 능숙합니다.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한 이곳은 경기도 고양시가 기획한 ′시니어 동행 편의점′입니다.
한 번에 6시간씩 한 주 2번, 열네 분이 교대로 근무합니다.
최저임금 대비 10% 이상 높은 급여를 받고, 운영 수익이 나면 상여금도 받을 수 있어 활기가 넘칩니다.
[조영숙 (69세)]
″재미있어요.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고. 제가 근무하는 시간이 딱 좋아요. 저한테는.″
재단과 박음질 작업이 한창인 이곳은 과거 양장점, 수선집 등에서 솜씨를 뽐냈던 할머니들의 새 일터입니다.
신생아 의류와 장난감 등 각종 봉제 상품을 만드는데 추가 고용이 필요할 정도로 일감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김해임 (73세)]
″긴요하게 쓰죠. 정말 효자 돈이죠. 그 돈이. 여기서 받는게..통신비도 내고, 친구들 만나 밥 먹고.″
철저한 위생관리로 해섭(HACCP) 인증까지 받은 참기름, 들기름을 생산하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주문 당일 생산, 납품 원칙을 고집하면서 로컬푸드 매장 인기 상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우철/고양 시니어클럽 관장]
″2018년도에 비해서 100~150% 매출 신장을 이뤘고, 큰 성과를 이루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건 결국 어르신들이죠.″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9백만 명.
사회적 배려를 넘어 만족도와 지속 가능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노인 일자리 발굴로 내실을 다져야 할 시점입니다.
MBC뉴스 박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