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송서영

잼버리 야영장 철수 시작‥이 시각 새만금 현장

입력 | 2023-08-08 07:01   수정 | 2023-08-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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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만금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이 오늘 새만금을 떠납니다.

태풍 카눈이 북상하자, 철수를 결정하게 된 건데요.

새만금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서영 기자, 지금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야영장에 머물던 대원들은 한 시간 전쯤인 새벽 6시부터 일어나자마자 텐트를 걷고 짐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대원들이 막 아침 식사를 마친 상황인데요,

한 시간 전쯤보다 훨씬 더 많은 대원들이 본격적인 현장 철수 준비에 나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대원들이 타게 될 대형 버스도 야영장 주차장에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12일까지 이곳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최 측은 대원들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오늘 현장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새만금 야영장은 지난달 집중호우 때 이미 침수된 적이 있는데요,

태풍이 올 경우에는 비바람을 피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주최 측은 세계 스카우트연맹과 각국 대표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기 철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에 남아 있는 대회 참가자 3만 6천여 명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버스 1천여 대에 나눠 타서 현장을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 앵커 ▶

아직 잼버리 행사 기간은 닷새 정도 남았는데, 새만금에서 철수한 대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지내게 되나요?

◀ 기자 ▶

네, 우선 대원들 대부분은 수도권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태풍의 영향력이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인데요.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어제 현장 철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의 숙소와 프로그램에 관해 각 지자체에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관내 자치구에 숙박 장소를 찾아달라는 공문을 내렸고, 경기도는 대학교 기숙사와 공무원 연수원 등을 숙소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당초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도 폐영식 당일인 오는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폭염과 현장 위생 문제 등으로 논란을 겪어온 스카우트 잼버리가 수도권에서 관광 일정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게 되면서 잼버리 본래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