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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질식사' 소견에 '고의 살해' 정황‥신상공개 결정
입력 | 2023-08-23 06:13 수정 | 2023-08-2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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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 피해자의 부검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질식사′로 나오면서, 살인의 고의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경찰이 오늘 최 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하면 머그샷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운구 행렬이 이어집니다.
유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오열하고, 은사를 잃은 제자들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범행 당일 집을 나설 때부터 성폭행을 계획했다는 가해자 최 모 씨.
이미 넉 달 전에 사둔 철제 둔기를 양 주먹에 낀 채,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한 건 인정했지만, 살해하려 했던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피의자 최 모 씨 (지난 19일)]
<너클 꼈던 것에 살해 의도 있으셨나요?>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검 1차 소견에서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사′가 직접적 사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둔기로 무장한 주먹을 사용해 마구 때리고, 목을 조르기까지 한 걸로 의심됩니다.
이에 따라 범행 당시 최 씨가 살해할 마음을 먹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대근/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살인의) ′확정적 고의′로 인정할 여지가 있을 것 같은데‥본인이 적극적으로 고의, 다시 말해 인식과 (살인) 의사를 부정하고 있는 거라면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고‥″
PC와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에선 최 씨가 이달 초부터 ′성폭행′과 ′살인′, 나아가 최근 잇따라 벌어진 ′강력 범죄 예고′ 관련 기사를 자주 열람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검사를 시행할지 검토하는 한편,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최 씨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을 공개할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공개가 결정되면 검거 직후 촬영한 ′머그샷′ 역시 대상에 포함돼, 최 씨의 현재 모습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