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지윤수

서울 주택가 흉기 대치‥2시간 반 만에 체포

입력 | 2023-08-27 07:06   수정 | 2023-08-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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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과 2시간 넘는 대치 끝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열차에서는 흉기 난동 오인 신고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웃통을 벗고 한 손에 흉기를 든 남성이 허공을 향해 흉기를 휘두릅니다.

″물러나 주세요. 위험합니다.″

어제 오후 7시 반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로 난동을 벌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남성과 2시간 넘게 대치하다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해 공조한 끝에 밤 10시쯤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술에 취해 인근 주민과 시비가 붙자 자신의 차량에서 흉기를 꺼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A (음성변조)]
″그 사람이 열받아서 차에서 이만한 거(흉기) 들고.. 배달하러 가려다가 바로 뛰쳐나왔어요.″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들은 늦은 밤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범행 직전 남성은 인근 가게에서 술을 마시면서 생활고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B (음성변조)]
″손님으로 와서 소주를 두 병 마시고 소주를 더 달라고 그랬대요. 안 그러면 자기 안 나가겠다.. (주인이) 느낌이 이상해서 술을 안 줬대요.″

경찰은 남성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범행동기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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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9시쯤에는 서울 용산역에서 노량진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흉기 난동 신고가 접수돼 열차가 비상정차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코레일 측은 여성 승객이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 던지면서 소란을 피우는 과정에서 대피하던 승객 5명이 다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는 발견된 게 없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