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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11시간 조사 종료‥"진실의 힘은 강하다"
입력 | 2023-09-06 06:14 수정 | 2023-09-0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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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채 상병 사망사건을 조사하다 ′항명′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구속영장 기각 나흘 만에 군 검찰에 출석해 11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국회에선 이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면서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에 대한 군검찰의 소환조사는 11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국방부 검찰단 청사를 나온 박 전 수사단장측은 채 상병 사망과 관련된 시간대별 조사는 사실상 처음이어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진술 거부 없이 추가 조사와 법정 공방에 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관영/박정훈 대령 측 변호인]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술을 계속 일관되게 해오고 있습니다. 진술 거부권이나 이런 거 행사하지 않고 앞으로 뭐 혹시 뭐 기소를 하게 된다면은 법정에서까지 그 힘으로 밀어붙일 생각입니다.″
어제 오전 구속영장 기각 나흘만에 군 검찰에 나온 박 전 수사단장은 ″진실의 힘은 강하다″면서, 외압 의혹과 관련해선 ″분 단위로 기록을 해뒀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단장은 앞서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할 당시 부하 두 명이 동석한 상태에서 ′스피커폰′을 이용했다고 말해 왔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대통령 개입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의 이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설 훈/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 장관이 결재한 결재안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대통령이 하신 것 맞죠? 탄핵 갈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말씀 분명히 드립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한덕수 총리는 ″장관의 명령을 듣지 않은 항명 사건″이라고 거듭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설훈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항명 사건을 뒤집어 윤석열 대통령의 직권남용이라고 우기며 대통령의 탄핵을 운운했습니다. 즉각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십시오.″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고발인 자격으로 모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국방부장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를 추가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