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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권
베트남서 절도·도박 '신협 강도'‥교민 신고로 '덜미'
입력 | 2023-09-12 06:50 수정 | 2023-09-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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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대전 신협에서 현금 3천900만 원을 훔쳐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베트남에서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현지에서도 교민들을 상대로 범죄를 벌였는데, 결국 교민들 신고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쓴 남성이 가방 판매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주인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계산대에 있던 지갑을 들고 달아납니다.
현지시각 지난 8일 베트남 다낭에서 목격된 절도 장면입니다.
절도를 저지른 남성은 지난달 18일 대전 한 신협에서 현금 3천900만 원을 빼앗아 베트남으로 달아난 47살 용의자입니다.
이 용의자는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범죄 수익을 불법 환전하고 한인 상점에서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직접 조를 짜서 잠복까지 해야 했습니다.
[현지 교민 (음성변조)]
″호신용 스프레이 갖고 다니면서 잡으려고 하면 눈에 뿌리고 (달아났습니다.) 교민 방에서 다 축하한다고 난리 났었죠. 드디어 잡혔다고‥″
용의자를 잡는 데는 교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용의자 수배 전단이 베트남 교민 사회에 배포됐고, 이틀 만에 이 남성을 카지노에서 목격했다는 제보가 대전 서부경찰서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현지 공안에 정보를 공유했고, 결국 카지노에 다시 나타난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두한/대전경찰청 강력계장]
″카지노에 들어와서 일부 게임을 하던 피의자를 현지 공안과 공조를 해서 검거했습니다.″
현지 공안 조사에서 용의자는 대전 신협 강도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훔친 3천900만 원 대부분을 탕진하고 250만 원 정도만 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베트남 당국의 협조를 얻어 조속한 송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