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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리비아 홍수 사망자 5천 명 넘어‥실종자 1만 명
입력 | 2023-09-13 06:09 수정 | 2023-09-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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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리비아 동부 지역에 폭풍이 강타하면서, 5천 명이 넘게 사망했다고 리비아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실종자도 1만 명에 달해서 인명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는 그쳤지만 도시는 여전히 물에 잠겨 있습니다.
시뻘건 흙탕물에 잠긴 아파트 단지, 집으로 돌아갈 날은 요원해 보입니다.
물이 빠져나간 자리엔 떠내려온 차들이 처참하게 부서진 채 널브러져 있고 중장비로 열심히 잔해를 치워봐도 복구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10일 폭풍 다니엘이 리비아 동부를 강타했습니다.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댐 두 곳이 무너졌고 물은 주변 도시들을 집어삼켰습니다.
″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리비아 내무부 대변인은 동북부 데르나 지역에서만 사망자가 5천 명이 넘었다고 밝힌 가운데 실종자는 1만 명에 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타메르 라마단/국제적십자사연맹 리비아 특사]
″사망자 수가 엄청나며, 정말로 수천 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리비아 내부 정세 탓에 수습은커녕 정확한 피해 규모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민]
″사람들은 가진 것도, 차도 잃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습니다. 우린 어제부터 길에서 지내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 등 주변 국가들은 구조대 파견과 구호물품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역시 필요하면 긴급 구호 식량을 리비아 북동부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