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나림

10개월 만에 90달러 돌파‥인플레이션 우려

입력 | 2023-09-15 06:19   수정 | 2023-09-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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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제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가 여파로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4일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85% 오른 배럴당 90.16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건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93달러대에 거래돼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하루 총 13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가, 4분기까지 원유 공급이 부족할 거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겁니다.

IEA는 석유 재고가 불편할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취약한 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을 비롯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발표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와 디젤, 항공유 등이 오른 탓에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연이어 상승세를 보인 겁니다.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을 끝내는 시기가 늦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