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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미국 3분기 '깜짝 성장'‥고금리 장기화 우려
입력 | 2023-10-27 06:19 수정 | 2023-10-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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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경제가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 기간 닫혀있던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자세한 내용과 앞으로의 전망을 뉴욕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4.9%로 깜짝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 전망을 웃도는 수치로, 코로나 이후 기저 효과로 7%를 기록했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물가와 금리가 모두 오르는 와중에도 미국인들의 소비가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3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4%로, 2분기 증가율 0.8%와 비교해 대폭 늘었습니다.
여름 휴가철에 소비자들이 과감하게 지갑을 연 덕분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3년간 눌려왔던 여행과 레저 수요가 터져 나오면서 소비가 증폭됐다는 분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공연,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 열풍 등 대중문화 흥행도 소비를 끌어올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연말에도 성장세가 이어질지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아 소비자들이 지출을 계속 늘리기는 어렵고,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 결국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이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에서 시작된 중동 지역 분쟁도 위험 요소입니다.
4분기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가는 오늘 장중 한때 4% 넘게 떨어졌고, 전날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9% 이상 폭락했습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긴축 정책에도 여전히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 할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