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왕종명

미중 정상회담 시작‥갈등 해법 찾을까

입력 | 2023-11-16 06:07   수정 | 2023-11-16 06:1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과 중국 정상이 미국에서 두 번째 대면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별도 회담이 성사된 건데요.

현장을 연결합니다.

왕종명 특파원, 회담이 시작된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이제 한 시간 반쯤 됐습니다.

첫 만남 때 두 정상은 양손으로 악수를 나누었고 회담장에선 짧은 덕담과 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는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강국 사이 경쟁은 현시대의 흐림이 아니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두 정상이 다시 얼굴을 마주하는 건 딱 1년 만이고 시 주석이 미국으로 와서 정상 회담을 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 때인 2017년 4월 이후 6년 7개월만 입니다.

회담장 주변에서는 정상 회담의 성공을 촉구하는 시위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두 나라의 관계가 워낙 싸늘하다 보니까 갈등을 얼마나 해소 할지 관심이 높은 거죠?

◀ 기자 ▶

지금의 미-중 관계는 한 마디로 ′경쟁적 갈등 관계′입니다.

이번 정상 회담은 이 갈등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한 최고위급의 절충 외교입니다.

당장 언급되는 게 미-중 사이에 끊어진 군사 분야 긴급 전화, 이른바 핫 라인의 복원입니다.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분노해서 중국이 핫라인을 끊어버렸는데 오늘 회담에서 복원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포함해서 의제가 상당히 많을 거 같습니다.

정리해볼까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양자 관계의 모든 요소가 의제가 될 거″라는 게 백악관 설명입니다.

회담이 5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정상 회담치고는 상당히 길죠.

의제를 나열해 보면 말씀하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변화, 북러 밀착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중국 내 인권, 대만 해협, 남중국해, 또 미국의 대 중국 수출 통제, 핵탄두 통제까지.

당장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의제는 중국이 대이란 영향력을 행사해서 이번 전쟁이 확전하지 않도록 자제시키라는 역할론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 앵커 ▶

이렇게 의제는 많은데 회담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바이든 정부는 1년 남은 대선에서 승리해야 하고 시 주석은 저조한 경제 상황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번 회담이 미중 사이 갈등을 해소 할 돌파구를 마련할 거란 전망은 적습니다.

미중 모두 상대에게 유화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국내 정치에서 역풍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자 워싱턴 포스트에는 ″시진핑은 바이든의 친구가 아니다″라는 칼럼이 실렸습니다.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