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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미중 군사대화 재개 합의‥백악관 "매우 만족"
입력 | 2023-11-17 06:06 수정 | 2023-11-1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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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충돌을 막기 위한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만과 수출통제 문제엔 여전히 이견을 드러냈는데, 양쪽 모두 회담결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1년 만에 얼굴을 맞댄 미국과 중국의 정상은 무력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경쟁이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단됐던 군사 대화를 복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두 나라 사이 고위급 외교를 계속하고, 특히 정상 간 직통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시 주석과 나는 전화기를 들고 직접 전화하면 곧바로 받도록 하자는 데 동의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갈등과 대결은 양쪽 모두에게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만·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두 나라 사이 긴장은 일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견도 여전했습니다.
미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가 중요하다며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중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중국의 이익을 침해한다며 반발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첨단기술이 중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중동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미국의 심각한 사회문제인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반입을 막는데도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회담 결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