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백승우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영장심사‥'수사 비협조'가 관건

입력 | 2024-05-24 12:03   수정 | 2024-05-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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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백승우 기자, 김호중 씨가 조금 전 법원에 출석을 했군요?

◀ 기자 ▶

네, 조금 전 10시 58분쯤 김호중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변호사와 함께 차에서 내린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호중]
″오늘 있는 심문을 잘 받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보다 앞서선 김 씨의 범행을 숨기도록 지시하거나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도 출석해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심사가 끝나면 세 사람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예정입니다.

어제 김 씨 측은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기각됐는데요.

이 때문에 예정된 이틀 중 어제 공연을 강행한 김 씨는 오늘 공연에는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김 씨가 며칠 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김 씨가 사고 당일 술을 마셨단 건 시인했지만, 어디서 얼마나 마셨는지는 경찰 조사와 김 씨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이 영장 청구의 계기가 된 걸로 보입니다.

지난 출석조사에서 김 씨는 ″소주만 열 잔 정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술자리에 있던 목격자들은 ″김 씨가 소주를 세 병 정도 마셨다″고 말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은 김 씨가 사용하던 아이폰 3대를 모두 압수했는데, 김 씨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내용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역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도피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담당 검사가 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해 구속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