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최황지

'여고생 살해' 박대성 구속 송치‥"조금씩 기억나"

입력 | 2024-10-04 12:04   수정 | 2024-10-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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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남 순천 도심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중대 범죄로 신상이 공개된 박대성이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유가족에게 사과하겠냐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순천 도심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이 오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순천유치장에서 나온 박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경찰 측은 사전에 마스크나 모자 착용을 고려했지만 박대성은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박대성]
″<기억 안 나요?> 죄송합니다.″

박대성은 사건 당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박대성]
″<기억 전혀 안 나요?> 조금씩 나고 있습니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도 박대성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박대성]
″<유가족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 ″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순천의 한 요식업을 운영했는데, 최근 영업이 안돼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창원/순천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이성적·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술을 많이 마신 상태입니다. 피해자를 따라갔던 것도 기억 못하고…″

경찰은 앞으로 박대성의 프로파일링 조사 등 이상동기 범죄 여부를 분석한 뒤 검찰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