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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尹 "윤상현한테 얘기할게"‥ 명태균 황금폰서 녹취 확보
입력 | 2024-12-24 15:12 수정 | 2024-12-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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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통화한 사실을 명 씨 휴대전화에서 확보했다는 내용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통화 내용이 드러났습니다.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직접 얘기했다고 했고, 김건희 여사는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잘 될 거다′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녹음은 민주당이 공개한 이 20초 분량이 유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명태균 씨 (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확보한 2분 30초 분량 통화녹음 전체에는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이름이 여러 차례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두고 ″윤상현 위원장한테 직접 얘기했다″, ″한 번 더 얘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 10시쯤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또 이후 김건희 여사도 명씨에게 전화해 ″당선인이 전화했으니 걱정하지 말라, 잘 될 거″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명씨가 임의제출한 휴대폰에서 이 같은 녹음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대국민 담화에서 ″누구를 공천을 줘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 없다, 당시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고 했는데 검찰이 확보한 통화녹음과 배치되는 겁니다.
윤상현 의원은 지금까지 윤 대통령 부부와 통화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윤상현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