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왕종명

파키스탄, 이란에 보복 공습‥미 "확전 원치 않아"

입력 | 2024-01-19 09:33   수정 | 2024-01-19 09:3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파키스탄이 인접국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보복 공습을 감행했는데 이란 정부는 다수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양국 간 충돌 확산을 원치 않는다며 확전을 경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 주에 있는 테러리스트 은신처를 전투기로 정밀 타격해 다수의 테러리스트가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TV도 파키스탄과 인접한 국경 지대 한 마을이 파키스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파키스탄 정부가 밝힌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어린이와 여성 등 이란 국적도 아닌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흐마드 바히디/이란 내무장관]
″정보에 따르면 이란 국적이 아닌 어린이 4명, 여성 3명, 남성 2명이 이번 폭발로 숨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그제 파키스탄에 위치한 이란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 조직의 근거지를 미사일 공격한지 이틀 만에 나온 보복이었습니다.

다만 파키스탄 정부는 ″이란의 주권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오늘 공습의 유일한 목적은 파키스탄의 안보와 국익을 위한 것″이라는 말로 더 이상의 충돌을 원치 않는다는 의중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두 나라 사이 충돌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의 추가적 충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파키스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우리는 분명하게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상황 악화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파키스탄 측과 소통 중입니다.″

조용했던 두 나라 사이의 갑작스러운 충돌을 두고 가자 전쟁 이후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이란이 파고들고 있는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